[플레이오프3] 엽경엽의 ‘안 터지는 핵타선’ 스트레스 풀어주는 법

[플레이오프3] 엽경엽의 ‘안 터지는 핵타선’ 스트레스 풀어주는 법

기사승인 2014-10-30 18:09:55
넥센 히어로즈 제공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30일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부진한 중심타선에게 해준 이야기를 공개했다.

염 감독은 28일 2차전이 끝난 후 1·2차전에서 서건창·이택근·박병호·강정호 등 넥센이 자랑하는 ‘핵타선’이 부진한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안 받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염 감독은 이날 3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에서 “선수들에게 ‘이어서 보지 말고 끊어서 봐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플레이오프’라는 타이틀로 묶여 있지만 1차전은 1차전으로 다 끝난 거고, 2차전은 2차전으로 다 끝난 거라는 의미다.

그는 “시리즈가 끝나고 나면 주변 사람들은 너희들에게 ‘너희 팀 올라갔어?’를 물어보지 ‘너 몇 타수 몇 안타 쳤어?’ ‘너 삼진 몇 개 잡았어?’라고 묻지 않는다고 얘기했다”며 “특정 선수를 기억한다 해도 어차피 그건 MVP(최우수선수)가 유일하다. 나머진 다 똑같다는 말도 했다”고도 밝혔다.

결국 단기전에서 팀이 이기기만 하면 되니 자기가 안타를 몇 개 쳤고 못 쳤고 따위는 신경 쓰지 말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염 감독도 고민한 흔적은 드러났다. 2차전이 끝난 후 “현재의 타순을 흔들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지만 마음을 바꾸고 라인업에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그는 “2번을 치던 이택근이 좀 더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7번으로 내렸다”며 “2번은 1·2차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로티노가 나온다”고 밝혔다. 현 넥센 라인업에서 가을야구 경험이 가장 많은 이택근은 지난 두 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삼진 3개, 병살 1개)에 그쳤다.

염 감독은 “연습할 때보니 로티노가 감이 꽤 좋아 보였다”며 “좌익수를 맡는데 수비도 그렇게 떨어지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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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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