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로 예정된 장원삼(31)이 ‘셀프 디스’로 기자들을 한바탕 웃겼다.
장원삼은 1차전이 열리는 4일 대구구장 3루 덕아웃에서 기자들과 잠시 담소를 나눴다. 장원삼은 어찌 보면 ‘기밀’에 붙여야 할 얘기를 시원하게 공개했다.
경남 창원이 고향인 장원삼은 경상도 사투리를 진하게 써 가며 “지난 주말에 팀 청백전을 했는데 타자들한테 (안타를) 엄청 맞았다”며 “3차전은 (작은) 목동구장에서 하는데 부담스러워 죽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타격코치님이 슬쩍 ‘타자들 기 좀 살려줘라’고 말씀하셔서 좀 슬슬 던지긴 했다”며 “그런데 너무 정신없이 맞아서 마운드에서 내려오는데 내가 충격이 가시질 않았다”며 웃었다.
장원삼은 상대팀인 넥센 히어로즈 3차전 선발이 오재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에 대해 “그 날은 난타전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고도 농담을 던졌다.
사실 장원삼은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호투했다. 3경기(20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70(2승 1패)를 기록했다. 오재영은 올 시즌 삼성 타선에 피안타율이 5할이 넘을 정도(0.565)로 약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