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토크콘서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제동은 11일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6’ 기자간담회에서 “어느 날 방송을 하는 게 싫어 그만 뒀다. 마침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사람들도 동의를 해서 방송을 하지 않게 됐다”며 “누군가는 ‘타의에 의해 못하게 된 것 아니냐’고 하지만 그들에 의해 내 삶이 결정되는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때가 2009년이었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이제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보니 나는 원래 사회자였다. 전국 8도를 돌아다니며 사회를 보는 것이 사회자로서 내 꿈이기도 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콘서트였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엔 다들 ‘되겠냐?’며 비웃었는데 다행히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며 “부산 첫 공연 당시 ‘이야기만 들으러 2000명이 오겠냐?’고 걱정을 했는데 매진이 됐다. 당시 정말 떨렸다. 그 떨림은 지금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김제동 토크콘서트는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 초 다섯 번째 시즌까지 총 197회 공연에 21만 3400명의 관객이 모였다. 다음달 4일부터 21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서울 공연이 시작된다. 내년 3월까지 전주 대구 창원 광주 청주 울산 성남 부산 대전 인천 제주 등 전국 12개 도시에서 열린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