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6득점·허재 감독 4연패…부자대결 아들이 웃었다

허웅 6득점·허재 감독 4연패…부자대결 아들이 웃었다

기사승인 2014-11-15 18:05:55
사진=KLB 제공

국내 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부자(父子) 대결에서 아들 허웅이 웃었다.

허웅이 속한 원주 동부는 15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79대 77로 이겼다.

경기는 KCC 허재 감독과 동부 신인 허웅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허 감독의 장남 허웅은 6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2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허 감독은 최근 4연패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동부는 3쿼터까지 67대 52로 크게 앞섰고 4쿼터 첫 공격에서도 앤서니 리처드슨의 미들 슛이 그물을 갈라 69대 52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허웅의 실책이 이어지며 KCC가 추격 기회를 잡았다. 69대 54에서 허웅은 KCC 신명호에게 가로채기를 허용했고 KCC 타일러 윌커슨의 3점 슛으로 이어졌다.

12점 차에서 동부는 타임아웃을 부르며 KCC의 상승세를 차단하려고 했다. 하지만 타임아웃을 마치고 나오자마자 허웅이 또 한 차례 실책을 저지르며 윌커슨의 2득점으로 이어졌다.

허웅은 이어진 공격에서 다시 신명호에게 공격자 반칙을 했다. 윌커슨의 2득점으로 연결돼 순식간에 8점 차로 좁혀졌다.

KCC는 4쿼터에만 혼자 23점을 퍼부은 윌커슨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혀갔고 종료 2분13초 전 윌커슨의 3점슛으로 73대 77까지 따라붙었다.

동부는 윤호영의 미들 슛이 빗나갔으나 공격리바운드를 따냈고 김주성이 골밑 득점에 성공해 79대 73을 만들었다. 그러나 KCC는 윌커슨, 김일두의 3점 슛 시도가 모두 불발됐다. 4점을 만회하는 데 그쳐 2점 차로 패배했다.

동부는 리처드슨과 데이비드 사이먼이 17점씩 넣었다. 6득점을 한 허웅은 팀 내 최다 어시스스트(6개)를 기록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jyc8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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