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화끈하게 달군 ‘손님이 던진 토스트에 맞았다’는 사연의 후기가 공개돼 재차 눈길을 끌고 있다.
사연을 공개한 글 작성자 A씨는 24일 오전 ‘네이트판’ 게시판에 자신의 남자친구와 토스트를 던진 여성 B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이미지를 게재했다. 앞서 국민일보는 “KTX역내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손님이 던진 토스트에 맞았다는 사연이 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해 A씨가 21일 오후 인터넷에 올린 사연을 이슈화했다.
A씨는 “후기라고 말하기도 무색하지만, 이 글을 마지막으로 마무리 지었으면 해서 적어본다”며 “내 이야기를 들은 남자친구가 화가 난 채로 역무실에 찾아가 B씨의 번호를 받아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A씨는 “남자친구가 B씨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받지 않아서 ‘전화 받아라’라는 메시지를 남겼다”며 “이후 B씨가 ‘혹시 KTX에서 일하는 여자분(A씨)과 아는 분인가요?”라고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B씨가 보내온 메시지를 보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술도 취하고 여러 일이 겹친 와중에 미쳐서 실수했다. A씨가 근본이 없었던 게 아니고 제가 근본이 없었다. 사과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서 염치없이 카톡을 보낸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안녕 못하다. 증인도 있고 CCTV도 있어서 고소할 생각이니 직접 와서 사과하라. 남자친구 입장에서 치가 떨린다”고 답했다. 그러자 B씨는 “정말 죄송하다. 정말 잘못한 거 느끼고 있다. 원하면 찾아가서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몇몇 분들이 ‘지어낸 글이 아니냐’라거나 ‘여자분 입장도 들어봐야 되지 않겠냐’는 댓글을 달았다. 그래서 여성에게 제가 적은 글 링크를 보내줬고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결국 화풀이를 했다고 인정한 거네” “미개한 대가를 치러야지” “사과로 될 일인가”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용서해주면 또 저런 짓을 반복할 것이다. 봐주지 말고 법적인 처벌을 받게 해 버릇을 단단히 고쳐놓아야 한다”고 적었다.
A씨는 21일 게재한 글에서 “토스트를 굽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야’라고 크게 소리를 쳤다. 돌아봤더니 B씨가 ‘야, 정신 나갔어? 내거 왜 안줘? 언제까지 기다리라는 건데?’라며 반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참을만했다. 기분은 나빴지만 서비스직이다 보니 이해하고 ‘아 죄송해요 잠시만요, 금방 해드릴게요’하고 바로 포장해서 드렸더니 갑자기 B씨가 토스트를 제 얼굴 쪽으로 집어 던졌다”고 적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