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는 30일 “올해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상여금 포함)이 월 278만4000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총이 369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임금조정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문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은 247만1000원, 고졸 사무직과 고졸 생산직은 각각 204만2000원, 221만8000원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직원수가 100명 이상 300명 미만 기업 242만9000원, 300명 이상 500명 미만 기업 269만1000원, 500명 이상 1000명 미만 기업 278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1000명이 넘는 기업의 평균 대졸 초임은 지난해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었다. 올해는 2.2% 상승해 306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연봉제 실시 기업의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월 285만4000원이었으며 연봉제 미실시 기업은 월 271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대졸 신입사원과 고졸 사무직의 임금 격차는 월 74만2000원으로 지난해 71만9000원보다 커졌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890만4000원이다. 100명 이상 300명 미만 기업의 초임은 242만9000원으로 대기업 초임과 63만7000원 차이였다.
네티즌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통계라며 불만을 내비쳤다. 이들은 “구인·구직사이트만 들여다봐도 대졸 초임이 200만원이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 관련기사에는 “중견기업 들어와도 겨우 200만원 받는다” “고졸 신입사원이 200만원이라고? 어느 나라 얘기냐?” “정규직이라서 월급 높게 받는다고 말하려고?” “상위 300여개 대기업 기준인가” “연봉 1800만원 주는 곳도 허다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