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5년새 증가한 중이염 환자 92% 10세 미만

[쿡기자의 건강톡톡] 5년새 증가한 중이염 환자 92% 10세 미만

기사승인 2014-12-04 11:08:55

최근 5년간 10세 미만에서 중이염에 걸리는 사례가 크게 늘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중이염(H65~H67) 질환 통계를 살펴보면 중이염 전체 진료인원이 2009년 255만3천명에서 2013년 291만8천명으로 14% 증가했는데요. 놀라운 사실은 5년 동안 증가한 전체 중이염 환자 중 10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92%라는 점입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홍석민 교수는 “요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기는 부모가 늘어남에 따라, 면역기능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고,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성숙되지 않은 유?소아가 공동생활을 하다가 중이염에 걸리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중이염은 감기에 걸린 아이들이 코를 세게 풀거나 들이마실 때 콧물 속 세균이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을 타고 중이로 들어가 생기는 질병입니다. 10세 미만의 아이는 면역력이 약한데다 이관 길이가 성인보다 짧고 모양이 수평에 가깝기 때문에 감기 끝에 중이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급성중이염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귀가 아프고 귀에서 액체나 고름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급성중이염 환자의 약 10~20% 정도는 중이에 찬 액체나 고름이 빠지지 않는 삼출성중이염으로 발전해 고막 변성이나 청력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코감기에 걸렸다면 반드시 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환절기에는 따뜻한 음료를 충분히 섭취해 코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귀에 물이 들어가면 면봉으로 닦아내기보다 귀 입구만 화장지로 닦아내고 외이도 안은 손을 대거나 후비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햇볕을 충분히 쬐어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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