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갓병재”… 에네스 카야 사과문 속뜻 풀이 화제

“역시 갓병재”… 에네스 카야 사과문 속뜻 풀이 화제

기사승인 2014-12-05 17:37:55

에네스 카야(30)가 5일 법무법인을 통해 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이 방송인 유병재가 과거 작성한 게시물과 엮은 후 사과문에 담긴 속뜻을 해석하려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에네스 카야는 사과문에서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혀 죄송하다”며 “과분한 사랑이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애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고 있다. 제 잘못의 과소를 따지기에 앞서 누를 끼친 점 죄송하다. 저로 인해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두렵기도 하다”고 밝혔다.

에네스 카야는 “많은 분들께서 분노하고 있는 이유를 잘 알고 있다”며 “평소 방송에서 보인 보수적인 모습과 달리 인터넷 글에서 주장한 제 행동이 이에 미치지 못해 배신감 또는 위선을 느꼈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여러분들의 사랑 없이는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고, 그 사랑은 다름 아닌 저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커다란 가르침을 얻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런데 한 네티즌이 유병재가 2012년 11월에 남긴 글과 사과문을 엮어 풍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병재는 당시 “반평생을 넘나드는 TV시청과 다년간의 연구로 나는 공적영역에서의 언어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며 “이 연구가 앞으로의 공식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에네스 카야의 사과문에는 유병재가 비꼰 해석을 내놓은 문장과 비슷한 표현들이 포함돼 있다. 이를 테면 ‘의도치 않게’라는 표현은 유병재의 해석대로라면 ‘예상과는 다르게’란 뜻이다.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란 표현은 ‘내가 한 짓이다’라는 말이 된다,

네티즌들은 “역시 갓병제”라며 유병재를 추켜세웠다. 이들은 “사과문 정말 주절주절” “변호사가 작성해줬겠지” “한 방에 훅 갔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에네스 카야는 그동안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등에서 보수적이고 가정적인 남성상을 대변해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익명의 여성이 “에네스 카야가 총각 행세를 하며 다른 여성들과 교제했다”라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려 불륜 논란이 불거졌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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