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걸해서 돈 얻어다 줬는데… 사표 써!” 강등에 폭발한 홍준표 “경남FC 특별감사 후 해체 여부 결정”

“구걸해서 돈 얻어다 줬는데… 사표 써!” 강등에 폭발한 홍준표 “경남FC 특별감사 후 해체 여부 결정”

기사승인 2014-12-08 11:18:55

프로축구 경남FC가 K리그에서 강등당하자 구단주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경남FC에 대해 특별 감사를 하고서 팀 해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간부 회의에서 “지난 2년 동안 그렇게 많은 예산을 확보해 주고서 단 한 번도 간섭하지 않고 전적으로 맡겼는데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그렇게 믿고 2년간 지역 기업 등에게 구걸하다시피 돈을 얻어다 주고 해도, 프로 근성이 없다, 자세가 안 돼 있다”라며 “축구 때문에 도민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아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담당 국장에게 “경남FC 사장과 임원, 감독, 코치 등에게 모두 사표를 받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홍 지사는 “프로는 과정이 필요 없다. 결과만이 중요하다. 따라서 결과가 나쁘면 모든 것이 나쁜 것이다. 이것이 아마추어와 차이”라며 “감사 결과 경남FC가 존속해야 할 것으로 결정되면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지, 아니면 전격 해체할 것인지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남FC는 6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기면서 1부 리그 탈락이 결정됐다.

홍 지사의 강도 높은 발언을 두고 트위터 등 SNS에선 갑론을박 논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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