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래, 연비·친환경차 경쟁력으로 밝힌다

현대·기아차 미래, 연비·친환경차 경쟁력으로 밝힌다

기사승인 2014-12-10 15:58:55

2020년까지 평균연비 25% 개선… 차세대 파워트레인, 주요차종 경량화,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등 추진
친환경차 라인업, 현재 7개서 2020년 22개 차종까지 확대… 2020년 글로벌 친환경차 점유율 넘버2 진입 목표

현대·기아차가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기업 평균연비를 현재보다 25% 향상시키고 현재 7개 차종인 친환경차 라인업을 22개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래 자동차 시장의 주류가 될 친환경차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현대·기아차, 연비경쟁력 확보… 2020년까지 평균연비 25% 개선= 현대·기아차는 최근 연비 기술 개발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0년까지 기업 평균연비를 2014년보다 25% 향상을 핵심으로 한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주요차종 경량화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등 3대 방안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세계서 인정받은 파워트레인 기술력으로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박차= 현대·기아차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과 관련, 현재 보유중인 10종의 엔진 라인업 중 70%를 차세대 엔진으로 대체한다.

우선 가솔린 라인업을 강화한다. 신규 가솔린 엔진을 개발해 기종수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중형 승용차에 장착되는 누우 엔진과 소형차에 탑재되는 카파 엔진 개선 모델도 선을 보인다.

이와 함께 연비향상 효과는 물론 강력한 성능을 갖춘 터보엔진 개발도 확대돼 기종수가 대폭 늘어난다.

디젤엔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R엔진 등을 대체할 신형 엔진이 등장한다.

엔진과 함께 차량 연비 향상의 핵심 요소인 변속기 효율 개선 및 다단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변속기 기종도 확대된다. 전륜6속, 후륜8속 변속기의 전달효율도 개선하고, 현재 8속이 최대인 후륜 변속기도 다단화 한다.

현대·기아차의 파워트레인은 아반떼를 비롯한 준중형 이하급 승용차에 장착되고 있는 1.6리터 GDi 엔진과 제네시스 등 대형급 승용에 탑재되는 4.6리터 V8 엔진이 ‘세계 10대 베스트 엔진’에 4년 연속 선정됨으로써 이미 그 우수성을 입증 받은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가솔린엔진은 11~13%, 디젤엔진은 16~18%, 변속기는 2~9%의 연비향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량화·친환경차 개발로 연비 경쟁력 업그레이드 집중= 현대·기아차는 차량 경량화에도 집중한다.

우선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올해 33~52%에서 2018년 48~62%로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초고장력 강판은 차량 안전성을 증대시키면서도 차체 중량 증가를 최소화할 수 있는 차세대 강판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신형 쏘나타, 신형 제네시스, 신형 쏘렌토의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52% 수준으로 높였다.

또 고강도 알루미늄 휠, 발포플라스틱 도어내장재 등 경량 소재 적용도 대폭 확대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초고장력 강판과 경량 소재 확대 적용을 통해 주요 차종 중량을 평균 5% 이상 낮춰 연비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내년 중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모델과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에 이어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라인업도 보강된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전 차급의 친환경 라인업을 확대키로 하고 이를 위한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친환경 경쟁력으로 미래 자동차시장 공략 박차= 연비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현대·기아차는 미래 자동차 시장인 친환경차 분야에서 강자로 부상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현재 7개 차종인 친환경차를 22개 차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소형에서부터 SUV에 이르는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구축하는 한편, 올해 220만대에서 2020년 640만대 규모로 증가하는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내부적 목표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최고수준 연비와 핵심부품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성능/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현대·기아차만의 독자적 친환경차 시스템을 확립할 방침이다.

국내에는 친환경차 전 분야에서 다양한 차종을 선보여 한국이 환경차 강국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만의 독자적 친환경차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메이커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친환경차 경쟁에서 시장 대응 차원을 넘어 미래시장 신수요를 적극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 ▲수소연료전지차 기술 리더십 공고화 등에 주력하고, 전세계 주요 지역별 특성에 맞춰 판매 전략도 세분화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하이브리드 4개 차종, 전기차 2개 차종, 수소연료전지차 1개 차종을 판매하고 있다. 2020년에는 하이브리드 12개 차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개 차종, 전기차 2개 차종, 수소연료전지차 2개 차종을 운영한다.

◇'20년 친환경차 시장 60%는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로 대응= 현대ㆍ기아차는 2020년 친환경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가 6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대폭 확충한다.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경쟁력 및 성능 확보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2월 연비와 성능이 진일보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내년에는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선보인다. 뒤이어 승용에 한정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SUV까지 확대 적용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에도 진출한다. 2015년 상반기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향후 준중형급으로 차종을 넓혀 새로운 친환경 수요를 창출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유럽, 중국 등에서는 평균 연비 산출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내놓는다. 하이브리드 전용차는 디자인은 물론 설계단계에서부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최적화돼 개발돼 연비와 성능이 최대화 되는 장점이 있다. 현재 하이브리드 전용차는 도요타와 혼다만 보유하고 있다.

2015년 등장하는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전용차는 전용엔진 및 변속기를 적용해 동급 최고의 연비를 구현할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이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도 선보인다.

◇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 차세대 모델로 친환경차 패러다임 주도= 대규모 인프라 구축과 합리적 가격이 필수요소인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도 차세대 모델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한다.

쏘울 전기차 뒤를 잇는 신형 전기차는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하고 리튬이온 전지의 에너지 밀도를 지속적으로 개선, 현재 148㎞(국내 인증 기준)인 충전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확장한다.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는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연구도 심도 있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구축한 수소연료전지차도 새로운 모델과 판매 확대로 연료전지차 리딩 메이커로서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 전 분야에 걸쳐 기술 혁신을 통해 환경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모터, 인버터,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원천 기술도 선점해 친환경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220만대까지 성장했으며, 향후 각국 정부 정책 및 규제에 따라 시장별로 다른 특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는 하이브리드 대중화는 물론 일부 지역 무공해차 의무 판매 법규화로 대규모 친환경차 시장을 갖추고 있다. 유럽은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보급정책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고, 중국은 전기차, 수소연료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신에너지차로 분류해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어 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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