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일명 ‘땅콩 리턴’ 사건 이후 실제 견과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G마켓에 따르면 ‘땅콩 리턴’ 사건이 알려진 8일부터 9일까지 마카다미아 관련 제품 판매는 전주 대비 무려 149% 늘었다. 미국 하와이 유명 브랜드인 마우나로아 제품인 마카다미아는 대한항공 1등석에서 서비스되는 견과류로 조 부사장이 승무원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원인을 제공한 상품이다. 같은 기간 견과류 판매도 36%가 증가했다.
‘땅콩 리턴’ 사건 이후 마카다미아 관심은 폭발적이다. 인터넷 쇼핑몰들은 조 부사장 행동이 조롱받고 있는 것을 활용해 갖가지 기발한 문구와 패러디로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쿠팡에서는 같은 기간 마카다미아 제품 판매가 일평균 대비 25배가 늘어났고 G마켓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마우나로아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G마켓 트위터는 “긴 말은 않겠다. 그 땅콩(사실은 마카다미아)’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아이허브’ 역시 트위터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마카다미아를 아이허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라며 ‘봉지 포장상태’임을 강조했다. 코스트코 구매대행 서비스인 ‘코스트온’은 “비행기도 멈추게 하는 1등석의 맛”이라며 제품 홍보에 나섰다.
한편 조현아 부사장은 10일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1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부사장은 이날 오후 부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대한항공 부사장직에서도 물러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조 회장의 수용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사장은 9일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고 보직 사퇴의 뜻을 밝혔지만 부사장직은 유지한다는 것에 대해 여론의 싸늘한 시선은 계속됐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