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아이들 선물 마련에 고심하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올 연말 최고의 인기 선물로 떠오른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티라노킹’이 공급 부족으로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허니버터칩’ 구하기보다 힘들기 때문인데요.
지난 18일, 롯데마트는 다이노포스 시리즈 3만개 물량을 풀었지만
몇 시간 만에 동이 났고요.
이마트도 같은 날 전 매장에 들어간 행사물량이 오픈과 동시에 완판되며
티라노킹의 위엄을 뽐냈습니다.
대형마트들의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모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온라인 매장에서 정가 3배 이상의 가격으로
‘티라노킹’을 구할 수밖에 없는데요.
‘티라노킹’이 풀렸다는 소식만 들려오면
영하의 칼바람을 서슴지 않고 꼭두새벽부터 달려가지만
티라노킹과 만나는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는
일본의 전대물(여럿이 팀을 이뤄 악당을 물리치는 특수촬영물)
<파워레인저>의 37번째 시리즌데요.
올해 7월부터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가 국내 방영되면서
다이노포스 시리즈는 또봇과 레고를 제치고
순식간에 장난감 인기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반다이사가 제작한 제품을 수입하는 상황이라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올해 2월 일본 현지에서 ‘다이노포스’의 방영이 종료돼
다이노포스 시리즈의 생산량도 많지 않다고 합니다.
하늘은 구하는 자에게 길을 보여주는 걸까요?
크리스마스 전에 '티라노킹'을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열립니다.
이마트는 23∼24일 이틀간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DX티라노킹’(7만5천원)을 판매한다고 밝혔는데요.
입고 물량은 대형 점포 기준으로 점포당 30개 안팎으로
각 점포에서 고객에게 번호표를 배부해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한다고 합니다.
롯데마트도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시리즈를 비롯해
인기 장난감 물량을 추가로 확보해
23일부터 전 매정에서 한정판매 한다는데요.
하지만 앞서 18일의 ‘티라노킹’ 대란을 겪은 부모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습니다.
tpo****: 아늘 놈이 너무 갖고 싶어 하니까...
새벽부터 나가서 벌벌 떨었는데... 결국 못 구하고 들어왔네요.
크리스마스는 코앞이고... 저는 포기!
bin*****: 몇 개나 풀리는지 정확히 알려주든지...
무작정 나가서 기다린다는 게 말이 됩니까?
아이들의 동심 가지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욕 나오네 XX
got****: 저는 회사 오전 반차 내고 쌩쇼했네요.
그냥 비싸더라도 인터넷에서 지를까봐요...ㅠ
non******: 집 근처 매장에 풀린대서 6시부터 줄섰는데 제 바로 앞에서 끝...ㅠ
이깟 장난감이 뭐라고 X고생을 시키네요. 이제 맘 접을랍니다.
대형마트들은 이번 행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롯데마트는 점포별로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내로 고객을 유도하거나 따뜻한 차, 커피, 음료 등을 준비하고
번호표를 배부해 1인 1개 한정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행복해야 할 크리스마스를 악몽으로 만드는 ‘티라노킹 대란’.
아이들의 동심과 부모들의 과욕, 업자들의 상술이
뒤엉킨 참극이 아닐까 싶은데요.
크리스마스 전 마지막 기회!
내일부터 이틀간 펼쳐지는 ‘티라노킹 구하기’ 미션에서는
부디 클리어 하시길 바라봅니다.
쿠키뉴스 콘텐츠기획팀
[영상제공=브릭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