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2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친서에서 “민족의 통일 숙원을 이룩하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북한 측 초청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한 김 전 대통령 측 인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에게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친서를 전달했다.
다음은 김 제1위원장의 친서 전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리희호녀사에게
위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지의 서거 3돐에 즈음하여 친애하는 녀사께서 정성들인 추모화환과 위로의 마음을 담은 조의문을 보내온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녀사께서 3년전 국상때 아들, 며느리들을 데리고 평양을 방문하여 국방위원장 동지의 령전에 조의를 표한데 이어 3년상에 화환과 조의문을 보내온 것은 국방위원장동지에 대한 고결한 의리의 표시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동지께서는 생전에 녀사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족과 통일을 위한 길에 모든 것을 다 바쳐온 데 대해 자주 회고하시였습니다.
우리는 선대수뇌분들의 숭고한 통일 의지와 필생의 위업을 받들어 민족의 통일숙원을 이룩하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다음해 좋은 계절에 녀사께서 꼭 평양을 방문하여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추운 겨울 날씨에 각별히 건강에 류의하시기를 바랍니다.
김정은 주체103(2014)년 12월18일』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