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내가 책임지고 같이 가려 한다”… 40대 가장, 세 살배기 딸과 숨진 채 발견

“딸은 내가 책임지고 같이 가려 한다”… 40대 가장, 세 살배기 딸과 숨진 채 발견

기사승인 2014-12-28 22:13:55

인천의 한 가정집에서 40대 가장이 딸과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4시 22분쯤 인천 서구의 한 빌라 안방에서 A씨(44)가 딸(3)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28일 밝혔다.

귀가한 A씨의 부인(45)이 숨진 채 누워 있는 부녀를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방안엔 타고 남은 번개탄이 있었으며, 창문과 문은 테이프로 봉인돼 있었다.

A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는 “모두에게 죄송하다. 딸은 내가 책임지고 같이 가려 한다”고 쓰여 있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딸을 데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최근 채무 문제 등으로 힘들어했다는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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