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역사에서 벌어진 몸싸움 영상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30일 페이스북 페이지 ‘유머저장소’에는 ‘수도 서울 지하철 대참사’라는 제목의 글이 영상과 함께 게재됐다.
영상을 보면 중년 남성 A씨와 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남성 B씨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체구가 왜소한 B씨가 우산을 휘두르며 저항했지만 이내 곧 제압당한다. 그 와중에도 욕설을 멈추지 않았다.
글 작성자는 “두 사람이 지하철역에서 어깨를 부딪혔는데 이 때 B씨가 ‘눈깔 똑바로 뜨고 다녀, 병X아’라고 욕설을 뱉어 시비가 붙었다”고 적었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은 “싸가지가 없다”며 B씨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경찰에 확인한 결과 글의 내용은 사실과 달랐다.
사건을 담당했던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인터넷에서는 젊은 남성이 ‘나쁜 사람’처럼 알려져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단순폭행으로 서로 합의해 내사 종결된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B씨가 신촌역 벤치에 앉아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데 술을 마신 A씨가 쳐다봤다. B씨가 ‘왜 보느냐’고 하자 A씨는 ‘따라 나와 봐’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 시비가 붙었고 A씨가 갑자기 B씨의 뒤통수를 치면서 싸움으로 번졌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