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구호 활동을 하던 중 에볼라 바이러스 노출 가능 상황에 처한 우리나라 긴급구호대 대원(의료인력)이 격리 관찰을 위해 3일 오전(한국시간) 시에라리온에서 독일로 출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해당 대원이 탑승한 미국 항공기인 에어 앰뷸런스 ‘피닉스에어’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을 이륙했다. 피닉스에어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독일 베를린에 도착할 예정이다.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 에볼라 치료소(ETC)에 파견돼 활동하던 이 대원은 환자 채혈 과정에서 주삿바늘이 손가락에 닿아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대원은 베를린의 한 병원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간(통상 21일)이 끝나는 이달 20일 정도까지 격리된 가운데 감염여부에 대해 관찰받게 된다.
해당 대원이 실제로 에볼라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삿바늘에 찔린 게 아닌 살짝 닿은 정도였기 때문이다. 외상이나 고열 등의 에볼라 감염 증상은 없었으며, 피닉스에어 탑승 전 이뤄진 검진에서도 별다른 증세는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