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평가전 앞둔 슈틸리케 “경기 때 나 침묵하게 해줘”, 무슨 뜻?

사우디 평가전 앞둔 슈틸리케 “경기 때 나 침묵하게 해줘”, 무슨 뜻?

기사승인 2015-01-03 20:08:55
ⓒAFPBBNews = News1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둔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색다른 각오를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3일 호주 시드니의 매쿼리 대학 스포트 필드에서 평가전에 대한 각오를 취재진이 묻자 “말을 아끼고 선수들이 알아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자신이 경기 중간에 일일이 개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전술이 잘 펼쳐지도록 하겠다는 뜻을 이색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한국은 4일 오후 6시(한국시간) 시드니의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와 평가전을 통해 9일 개막하는 아시안컵을 앞둔 마지막 실전 담금질에 나선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졌으나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사우디와의 경기에서도 볼 점유율을 높여 경기를 주도하는 플레이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와의 평가전에서는 경기 결과 외에 내용도 중요하다”며 “경기 내용이 우리가 추구하는대로 된다면 아시안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1, 3차전인 오만과 쿠웨이트와의 대결을 대비해 비슷한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사우디를 상대로 결정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사우디가 예전과 같지 않다고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며 “최근 시드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바레인에 1대4로 완패한 까닭에 한국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쳐 자신감을 높이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평가전 선발 명단에 대해 “구상은 했지만 마지막 훈련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기성용(스완지시티)은 평가전 당일에 시드니 캠프에 합류해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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