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시무식서 큰딸 조현아 ‘땅콩 회항’ 얘기하며 ‘울컥’

조양호 회장, 시무식서 큰딸 조현아 ‘땅콩 회항’ 얘기하며 ‘울컥’

기사승인 2015-01-05 11:49:55

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큰딸 조현아(구속)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계기로 사내에 ‘소통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5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조만간 회사 내 각 부문 및 사외의 덕망 있는 분들로 소통위원회를 구성하고 얼굴을 맞대며 의견을 수렴해 기업문화를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회사 운영 전반에 대한 획기적 쇄신을 위해 불합리한 제도·관행 등 시스템 재점검에 나서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업무의 자율성을 폭넓게 보장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받는 책임경영을 확고히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임직원에게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면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 질책을 달게 받아 잘못을 진심으로 깨닫고 사려 깊은 행동을 통해 더 나은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조 회장은 신년사 도입부에서 ‘땅콩 회항’에 대해 얘기할 때 울컥하면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땐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이 신년사를 대독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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