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지역인 서아프리카를 방문하고 귀국한 한국인 남성이 에볼라 의심 증상을 보여 격리 관찰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기니를 방문하고 지난 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씨(42)가 에볼라 의심 증상인 고열이 발생해 서울 중구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격리 병상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차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며 “현재 체온도 정상으로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다른 질병 때문에 고열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격리 관찰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A씨와 같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한 뒤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여 격리 병상에 입원한 사람은 지금까지 총 4명이다. 에볼라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은 통상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 기간인 약 21일간 격리돼 관찰을 받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의심 환자의 상태와 에볼라 감염 여부를 수시로 체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