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근수)는 파문의 장본인 조현아(40·구속)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7일 구속기소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또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한항공 객실담당 여모(57) 상무와 대한항공에 국토교통부 조사 상황을 알려준 김모(54) 조사관도 함께 기소할 방침이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5일 대한항공 KE086 일등석에서 견과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승무원과 사무장을 상대로 폭언·폭행을 하고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을 지시,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사건 이후 국토부 조사 과정에도 개입했다고 보고 기소 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추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7일 오후 3시 서울서부지검 청사에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