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기내 성추행 의혹] “SF공항서 女승무원에 정식 사과…탑승 전엔 술 안 마셔”

[바비킴 기내 성추행 의혹] “SF공항서 女승무원에 정식 사과…탑승 전엔 술 안 마셔”

기사승인 2015-01-09 10:39:55

대한항공 기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가수 바비킴(41)이 도착지인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여자 승무원에게 정식으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비킴 소속사인 오스카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바비킴은 개인적인 용무로 혼자 미국으로 가던 중이었고, 탑승 전 대한항공의 좌석 등급 관련 발권 실수로 약간의 마찰이 있었다”며 “결국 해결을 못한 대한항공이 바비킴에게 재차 사과했으며, 바비킴은 ‘괜찮다’면서 ‘와인이나 달라’고 해 마시게 됐다”고 말했다.

9일 파악된 대한항공 기내 리포트에 따르면 바비킴은 이륙 후 4시간 정도가 지나 여자 승무원들에게 팔을 잡는 등 신체접촉을 시도했으며, 이 때를 기준으로 만취한 상태였다.

오스카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바비킴은 탑승 전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바비킴이 평소 술을 잘 못 마시거나 주사가 있는 타입이 아니다”라며 “그런데 현재 보도에 나오는 기내 성추행 등의 내용은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해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이 기내에서 성추행을 했다는) 설명을 듣고 곧바로 여자 승무원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바비킴은 지난 7일 오후 4시 10분에 인천공항을 이륙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향하는 KE023편에 탑승했다. 대한항공 기내 리포트에는 바비킴이 서비스를 위해 통로를 지나가는 여자 승무원들의 팔을 잡거나 만지는 행위를 한 것으로 나와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탑승 전부터 술을 마셨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승무원들에게 신체접촉을 시도한 시점 기준으로는 이미 만취상태였다”며 “(여자 승무원들에게) 성적 언행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비킴의 이 같은 행위는 약 2시간 동안 계속됐다.

항공기는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10시 13분에 샌프란시스코공항에 도착했다. 바비킴은 미 FBI와 세관의 조사를 받았다. 바비킴 외에 대한항공 승무원 2명과 바비킴의 옆자리 승객 2명도 조사받았다.

바비킴과 승무원 등은 아직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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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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