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은폐 시도 녹취록 공개 “나를 믿어…한 달만 있으면 다 잊혀져”

‘땅콩 회항’ 은폐 시도 녹취록 공개 “나를 믿어…한 달만 있으면 다 잊혀져”

기사승인 2015-01-09 10:59:55

2014년의 마지막 달을 뜨겁게 달궜던 조현아(40·사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의 사측 은폐 시도 녹취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는 10일 밤 11시15분에 방송되는 ‘VIP가 사는 대한민국- 백화점 모녀와 땅콩 회항’ 편에서 한 제보자가 USB 자료로 건넨 녹취록을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제작진은 “(USB 자료에서) 예사롭지 않은 남자들의 대화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라면서 “승무원들을 회유하는 회사(대한항공) 관계자들의 대화와 국토부 조사관들의 목소리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라고 밝혔다.

녹취록에는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부사장님 지시가 아니라 사무장 의견을 듣고 판단했다고만 하면 된다. 나를 믿어라. 한 달만 있으면 다 잊히는 거다. 대신에 이번 일이 잘 수습되면 내가 잊진 않겠다” 등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제작진은 이른바 또다른 ‘갑질’ 논란을 일으킨 백화점 VIP 모녀 사건도 취재, 백화점 승객과 주차요원 간 승강이가 벌어졌을 당시 백화점 CCTV 영상을 단독 입수해 공개한다.

승객에게 무릎을 꿇은 주차 요원과 그 가족의 인터뷰도 방송된다.

제작진은 “이번 방송을 통해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함께 사는 공동체로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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