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목걸이 삼킨 女 절도 피의자 병원서 치료 중 도주…경찰, 한쪽 수갑 풀어줘

금목걸이 삼킨 女 절도 피의자 병원서 치료 중 도주…경찰, 한쪽 수갑 풀어줘

기사승인 2015-01-12 09:43:55
대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절도 피의자가 도주했다.

12일 오전 8시쯤 대구 중구 동산의료원에서 절도 피의자 현모(38·여)씨가 2층 여자 화장실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

현씨는 대구 동성로 귀금속 상가에서 손님을 가장해 50만원 상당의 18K 금목걸이를 훔쳐 지난 11일 오후 4시쯤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유치장에 수감된 현씨는 이날 밤 “압정과 목걸이 펜던트(목걸이에 다는 장식)를 삼켜 배가 아프다”고 호소해 동산의료원으로 후송됐다.

병원 검사 결과 현씨의 위에서는 압정 없이 목걸이 펜던트만 발견됐고, 경찰은 이날 오전 위내시경을 통해 펜던트를 꺼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씨는 위내시경을 앞두고 응급실에서 대기하던 중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한 뒤 화장실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 당시 여성 경찰관이 없어 남성 경찰관들이 화장실 밖에서 대기했다.

특히 이들 경찰관은 현씨가 화장실에 들어갈 때 양손에 채워진 한쪽 수갑을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55cm 키에 갈색 짧은 파마머리, 신발 없이 검은색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을 한 현씨를 쫓고 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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