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걸그룹 핑클의 진심에 시청자들의 마음이 움직였다. 재결합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12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신년특집으로 MC들이 친한 친구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안방마님 성유리는 핑클 멤버 이효리, 옥주현, 이진을 초대했다. 하지만 이효리는 제주도 생활, 이진은 이사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이효리와 성유리, 옥주현은 통화를 하며 서로에 대한 진심을 털어놨다.
성유리는 이효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두 사람의 통화엔 어색한 기류가 흘렀지만 이효리는 “‘토토가’를 못나가서 아쉬웠다”며 “내가 애들한테 무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전화했어야 됐는데 네가 막내라고 먼저 전화하고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효리와 통화를 끝낸 뒤 성유리는 눈물을 쏟았다. 그는 “이렇게 전화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왜 그 동안 전화를 안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먼저 전화했어야 했는데”라고 글썽였다.
핑클 불화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성유리는 “불화설은 없었다. 자연스럽게 멀어진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옥주현이 신년회에 등장했다. 옥주현은 “효리 언니와 유리가 서로 만나면 ‘나 오늘 유리 만났어’ ‘나 오늘 효리 언니 만났어’라고 따로따로 연락이 온다”며 “이젠 직접 좀 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옥주현과 또 전화연결을 했다. 이효리는 “나도 오늘 유리랑 통화하고 나서 울컥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효리 역시 핑클 불화설에 대해 “불화는 없었다. 그냥 성향이 달랐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옥주현과 이효리는 “다음에 넷이 모아 주시면 모이겠다. 저희 넷을 불러달라”는 등 핑클 재결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했다.
핑클 멤버들의 진심어린 고백은 불화설로 해체했다는 오해와 편견을 말끔히 씻어줬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핑클 재결합을 요청하고 나섰다.
“방송 보는데 나도 울컥” “아직 안 늦었다. 다시 보고 싶다” “핑클 뭉쳤으면 좋겠다” “핑클 다시 나와주세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핑클 효과에 힘입어 1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7.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방송(5.0%)보다 2.4%P 대폭 상승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