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초부유층 가문관리 서비스인 ‘삼성패밀리오피스’가 지난 12일 설립 3주년을 맞았다.
‘삼성패밀리오피스’는 3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초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록펠러’나 ‘카네기’ 가문과 같은 명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종합 가문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삼성패밀리오피스’는 명문가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자산 설계 및 관리 등의 재정적 자산 △자녀 교육, 후계자 양성 등의 인적 자산 △문화예술, 사회공헌 등의 사회적 자산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들 3개 영역에 걸쳐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사형 PB(Private Banking)’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2000여명의 고객이 서비스를 받았고, 현재 약 1000여명이 ‘삼성패밀리오피스’에서 가문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다.
‘삼성패밀리오피스’는 초부유층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동산 컨설팅 회사, 회계 및 법무법인, 세무 및 노무법인 등 여러 기관과 제휴를 맺고 있다. 또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형 병원과, ‘노블레스오블레주’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제휴를 맺는 등 총 10개 기관과 업무제휴를 체결해 전문역량을 확보했다. 특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제휴를 맺은 이후 총 4명의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 회원이 탄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자녀를 대상으로 각계각층의 전문가 그룹이 가문관리에 관한 통찰력과 혜안을 제공하는 ‘GIP(Global Insight Program)’을 운영하는 한편 ‘중견기업연합회 명문장수기업센터’에도 가문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삼성패밀리오피스’는 설립 3주년을 맞아 그동안 ‘삼성패밀리오피스’와 삼성FP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은 고객 1500명의 상담 내용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보유 금융자산이 30억원을 넘는 우리나라 초부유층 고객은 상속 및 증여에 관한 상담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유자산의 규모가 커질수록 상속 및 증여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보유 금융자산이 30억원 미만인 일반 부유층 고객은 주식이나 채권 등 금융상품 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러한 결과는 초부유층이 자산의 증식보다 상속, 증여를 통한 가업승계에 관심을 보이는 반면, 일반 부유층은 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우리나라 부유층들은 계속되는 저금리에도 보유 중인 금융자산 중 예금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초부유층 고객의 자산 비중은 예금이 38%로 가장 높았고 주식 및 채권이 36%로 비슷했다.
이에 비해 일반 부유층 고객의 자산은 예금이 5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는 금융자산의 경우 수익성 보다는 안정성이나 유동성을 고려해 운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삼성패밀리오피스’는 풀이했다.
‘삼성패밀리오피스’를 3년간 이끌어 온 성열기 센터장은 “공신력 있는 부동산, 세무, 회계, 법무, 노무법인과의 제휴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병원, 사회복지단체 등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의 건강관리와 기부를 통한 사회공헌까지 가문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문 상담인력을 늘리고 선진 금융기관을 벤치마킹해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확충해 나가는 등 선도기업에 걸맞게 부유층 가문관리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