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 살해극] “너는 내 여자” 김상훈, 살해한 막내 딸 2년 전 성폭행…인질극 때도 시도

[안산 인질 살해극] “너는 내 여자” 김상훈, 살해한 막내 딸 2년 전 성폭행…인질극 때도 시도

기사승인 2015-01-16 09:41:02

‘안산 인질범’ 김상훈(46)이 사건 당일인 13일 의붓 막내 딸을 살해하기 전 성추행하고 성폭행까지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뉴시스는 15일 부인 A(44)씨 등 피해자 가족들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전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12일 밤 9시쯤 A씨의 전 남편 B(49)씨 집에 침입한 김은 귀가한 B씨를 살해하고, 결박한 B씨의 동거녀, A씨의 큰 딸(17) 앞에서 작은 딸(16)에게 “(이름을 부르면서) 사랑한다. 너는 내 여자다”라고 대놓고 얘기했다.

김은 13일 새벽에 작은 딸의 결박을 풀고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했으며 성폭행까지 하려 했다. 이 역시 큰 딸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은 13일 오전 9시 20분쯤 A씨와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했고, 이후 A씨와 전화가 연결되지 않자 9시 38분쯤 작은 딸의 목을 흉기로 찌른 뒤 코와 입을 막아 질식시켜 살해했다.

한편 A씨는 “김이 이미 2년 전 막내를 성폭행했다”며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여자로 사랑했었다는 얘기까지 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A씨는 “그동안 상습적인 폭행에 살해 협박까지 여러 차례 받았다”며 “파렴치범을 반드시 사형시켜 줬으면 한다”고 했다.

경찰은 “현재까진 김이 성폭행 얘기는 하지 않았다”며 “향후 조사에서 성폭행 부분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섭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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