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토레스의 활약에 힙입어 2014-2015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8강에 오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메시의 FC바르셀로나와 격돌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국왕컵 16강 2차전 원정에서 토레스가 2골을 뽑는 활약을 앞세워 2-2로 비겼다. 지난 8일 1차전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4-2로 8강 진출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날 ‘약체’ 엘체를 4-0으로 격파한 바르셀로나와 국왕컵 8강(1차전 22일·2차전 29일)에서 만나게 됐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토레스와 바르셀로나 ‘공격의 핵’ 리오넬 메시의 골대결은 국왕컵 8강전 최고의 볼거리로 떠올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8강 진출은 토레스가 터트린 귀중한 2골이 밑거름됐다. 토레스는 킥오프 1분 만에 벼락같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으며 활약을 예고했다. 후반 1분 선제골의 호흡을 맞춘 그리즈만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찔러준 볼을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토레스에게 연거푸 2방을 허용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9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2-2로 비기면서 8강 티켓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내줬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엘체를 상대로 펼친 국왕컵 16강 2차전 원정에서 4-0으로 대승하며 1, 2차전 합계 9-0으로 가볍게 8강 고지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1차전에서 거둔 5-0 대승으로 사실상 8강 진출이 결정된 상황에서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등 팀의 핵심 전력을 모두 뺀 2진급 전력으로 엘체를 상대했다.
전반 20분 제레미 매튜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골폭풍을 몰아친 바르셀로나는 세르히 로베르토, 페드로, 아드리아노의 연속골이 이어지며 4골차 대승을 마무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