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폭행 피해 어린이 입 열다…“선생님이 전에도 때렸어”

[인천 어린이집] 폭행 피해 어린이 입 열다…“선생님이 전에도 때렸어”

기사승인 2015-01-16 15:58:55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의 피해 어린이가 “그 선생님이 예전에도 때렸다”고 부모에게 말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보육교사가 상습폭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폐쇄회로(CC)TV 속 아이가 맞은 후에 울지도 않고 곧바로 일어나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줍는 걸로 볼 때 반복적인 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16일 인천의 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이 기관은 전날 경찰과 함께 B(4)양과 부모를 사건 이후 처음으로 만나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앞서 이 기관은 사건 직후 인천 연수경찰서로부터 피해 상황을 통보받고 곧바로 아이를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심리상태가 불안해 만나지 못했다.

B양은 최근 어머니에게 “예전에도 그 선생님이 때렸다”며 “선생님이 전에도 많이 혼냈고 다른 친구들한테도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경찰에 긴급체포된 보육교사는 최초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공개된 한 차례 폭행 혐의만 인정하며 상습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동보호기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아이가 겁나서 폭행 피해 사실을 부모에게 먼저 말하지 못한 것 같다”며 “오늘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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