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은 지난 19일 발표를 통해 동부화재가 이번 입찰에 함께 참여한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운영사)를 제치고 동부캐피탈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2월 중 동부캐피탈 지분 50.02% 인수절차가 마무리 되면 동부캐피탈은 동부화재의 자회사가 된다.
동부화재가 동부캐피탈 지분 인수를 추진한 배경은 우선 지주사 전환을 염두에 둔 것이다.
동부화재는 그동안 금산분리와 순환출자 차단을 위해 지속적으로 비금융사 지분을 처분하고 계열사가 보유한 금융계열사 지분을 매입해 왔다. 이런 노력의 결과 현재 동부화재가 보유한 비금융사 지분은 동부제철 보통주 4.17%가 유일하다. 또 비금융계열사가 보유한 동부화재 지분도 없는 상태다.
동부화재는 또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을 위해 동부캐피탈의 할부금융 역량을 활용,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동남아 국가의 차량구매고객은 60% 이상이 할부금융을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할부금융시장이 활성화돼 있다. 또 중산층 확산에 따른 차량 판매량 증가로 할부금융업은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동남아 자동차보험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동부캐피탈을 활용한 현지 영업채널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동부캐피탈 인수를 계기로 동남아 보험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