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투하트’ 이윤정 PD표 ‘마법’, 시청자에 언제 전해질까

‘하트투하트’ 이윤정 PD표 ‘마법’, 시청자에 언제 전해질까

기사승인 2015-01-21 12:19:55
CJ E&M 제공

‘멘탈 치유’ 로맨스를 그린 tvN ‘하트 투 하트’는 배우들까지 힐링시키는 드라마였다. 이윤정 PD의 ‘마법’이 통하고 있다. 아직 시청자에게까지 전해졌는지는 의문이지만.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는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드라마 ‘하트 투 하트’(연출 이윤정, 극본 이정아·고선희)의 공동인터뷰가 진행됐다.

인터뷰 현장은 배우들과 이 PD의 호흡이 돋보인 자리였다. 이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화기애애한 촬영현장을 짐작케 했다. 특히 주인공 차홍도가 앓고 있는 안면홍조증은 이 PD의 실제 모습이기도 하다. 이 PD는 붉어진 얼굴로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질문에 답했다. 그의 밝은 모습은 보는 이들도 웃음을 짓게 했다. 이 PD만의 ‘힐링 마법’으로 보였다.

극 중 최강희는 대인기피성 안면홍조증에 걸린 여자 차홍도 역을 맡았다. 차홍도와 그를 치료하는 환자 강박증 의사 고이석(천정명)은 티격태격하며 서로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최강희는 공교롭게도 ‘하트 투 하트’ 출연 전 차홍도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그는 지난달 30일 열린 ‘하트 투 하트’ 제작발표회 당시 “연기하는 자체가 스트레스였고, 피하고 싶어 쉬었다”면서 “우울증 같은 게 있어서 은둔생활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만난 최강희는 ‘하트 투 하트’를 통해 치유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때까지 드라마를 하면서 나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고, 충족을 시켜주지 못할수록 환경 탓을 많이 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내 안의 남들의 시선을 지우고 최선을 다하고 기쁘게 임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촬영을 하고 있다. 마음에 분명한 변화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도 ‘하트 투 하트’를 통해 힐링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발연기 연기자 지망생 고세로 역으로 출연 중인 안소희는 “촬영하면서 힐링을 받고 있다”면서 “당연히 춥고 힘든 상황도 있지만, 피곤하다가도 현장에서 웃게 장면들이 많아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형사 장두수를 연기하며 차세대 ‘심쿵남’으로 떠오른 이재윤 역시 ‘하트 투 하트’ 촬영장은 “완벽하다”고 자랑했다.

그는 “저도 마찬가지로 힐링을 받고 있다. 배우한테 있어서 현장에 있다는 것,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힐링이자 치유를 받을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현장과는 다르게 ‘하트 투 하트’는 완벽에 가까운 현장이라 생각한다. 항상 웃음이 있고 그 안에서 저도 모르게 치유가 되는 부분이 있다. 현장에 나오는 게 기대되고 빨리 나오고 싶은 정도다. 시청자와 배우들 그리고 스태프 모든 분들에게도 치유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하트 투 하트’가 배우들에겐 맘껏 과시 중인 힐링 능력이 아직 시청자에게는 아직 전달이 되지 않은 걸까. 1%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전작 ‘미생’의 시청률에 비하면 저조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4회까지 진행됐고, 본격적 러브라인은 그려지지 않았기에 올라갈 여지는 충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PD 역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트 투 하트’가 끝난 후 9시50분에 새롭게 시작하는 ‘삼시세끼-어촌편’ 때문이다. “‘삼시세끼’ 덕분에 시청률이 오를 것 같은 기대가 엄청나다. 폐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PD는 앞으로의 ‘하트 투 하트’의 전개 방향에도 기대감을 더했다.

그는 “시청자들이 생각했던 예상 진로가 아닌 정반대로 흘러갈 것이다. ‘이럴 수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개가 될 것”이라며 “사랑의 엇갈림 안에서 드러나는 속내가 재밌을 거다”고 귀띔했다.

이재윤은 “저와 이석의 찌질한 대결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 “감독님께서 현실적인 것을 좋아하셔서 흐트러짐과 빈틈을 짚어내신다. 이석과의 대결과 질투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강희는 “드라마에 부담은 이미 내려놓았다. 현장에서의 재미를 즐기면서 좀더 좋은 작품 만들고자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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