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제10구단 KT 위즈(Wiz)의 신고선수 6명 방출 후 ‘잔여연봉 미지급’ 관련 논란에 대해 “이미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선수협 관계자는 22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선수협은 해당 선수들이 변호사를 선임하기 전부터 접촉하면서 진상 파악에 나섰지만 그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한동안 알리지 않았던 것”이라며 “선수협이 신고선수들에 대한 사건은 외면하고 있다는 일각의 시선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 동안 해당 선수들과 전화 등으로만 접촉을 해 왔는데 내일 처음으로 직접 만나기로 했다”며 “추후 계획 등은 만나서 얘기를 들어본 후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3월에서 6월 사이에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은 신고선수 6명을 방출한 후 잔여연봉을 지급하지 않았던 사실이 22일 전해졌다.
KT는 이들 선수가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에 나서자 잔여연봉을 지급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을 돕고 있는 법무법인 에이펙스 장달영 변호사는 이날 “선수들의 입장을 들어봐야겠지만 KT가 계약과 방출 과정에서 행한 잘못된 처사에 대해 정신적 피해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KT는 “조만간 공식적인 구단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