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 “조현아, 그녀의 또 다른 측면이 빠져 있어 안타까워”

알랭 드 보통 “조현아, 그녀의 또 다른 측면이 빠져 있어 안타까워”

기사승인 2015-01-23 15:30:55
JTBC 화면 캡처

“선악만으론 설명 안 되는 그녀의 다른 측면이 빠진 게 안타깝다.”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알랭 드 보통(46)이 현재 가지고 있는 ‘땅콩 회항’ 장본인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시선이다.

22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알랭 드 보통은 “언론인이 할 일은 중요한 것을 재밌게 만드는 것“이라며 “심각한 소식만 다루면 시청률이 떨어질 것이라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회 이슈를 가능한 재밌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론에 현재 이 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는 전반적 행태를 지적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가 치열한 언론시장에서 경쟁은 불가피한 것이며 뉴스는 문학이 아니지 않냐고 반문하자 그는 “뉴스에서 서글픈 부분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즉시 나눈다는 것”고 꼬집은 뒤 “그녀는 다시는 일을 하지 못할 것이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수치스럽게 보내며 감옥에 갈 것이다”고 응수했다.

알랭 드 보통은 이어 “그녀가 물론 많은 부분에서 끔찍한 인물이었던 것은 맞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이다. 문학을 하는 작가로서 보자면 선악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그녀의 또 다른 측면이 빠져있는 게 안타까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주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 주제 지식 컨퍼런스 참석차 내한한 알랭 드 보통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로 문학계 데뷔, ‘불안’ ‘여행의 기술’ 등 문학과 철학을 망라하는 저서를 집필하며 세계적 명성을 날리고 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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