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라도 이 과자를”… ‘세월호 참사’ 단원고 2학년 교실에 허니버터칩 놓인 사연

“하늘에서라도 이 과자를”… ‘세월호 참사’ 단원고 2학년 교실에 허니버터칩 놓인 사연

기사승인 2015-01-23 15:42:57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2학년생들의 교실 책상에 ‘허니버터칩’이 놓였다.

23일 경인일보에 따르면 안산고 2학년 희생자 학생들의 교실에 허니버터칩 320봉이 배달됐다.

지난 21일 오후 2시 한국자유총연맹 안산시지회 홍희성(52) 회장과 이석희 사무국장을 비롯한 자총 회원들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을 애도하며 허니버터칩을 선물했다.

이들은 손수 학생들의 책상 위에 허니버터칩을 올려놓으며 학생들을 애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총 안산시지회 운영위원이기도 한 도언군의 어머니 이민자(46)씨는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하늘에서라도 이 과자를 먹어보렴. 정말 정말 미안해. 꼭 다시 만나자”라고 말해 주변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홍 회장은 “지난주 지인들과 대화 중에 허니버터칩 이야기가 나왔다”며 “단원고 학생들이 살아있었다면 허니버터칩을 먹어보고 싶어 했을 것 같아 과자를 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고 전했다.

이어 “일주일 동안 화성, 안양, 안산 등 여러 지역을 수소문한 끝에 화성에서 큰 슈퍼마켓을 하는 지인을 통해 허니버터칩 320봉지를 어렵게 구했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와 유가족들은 감사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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