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경기 중 폭행 논란’ 배구 이선규, 올스타전 자진 불참

초유의 ‘경기 중 폭행 논란’ 배구 이선규, 올스타전 자진 불참

기사승인 2015-01-23 17:42:55
SBS 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프로배구 사상 초유의 ‘경기 중 상대 선수 구타’ 논란에 휩싸인 이선규(34·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자숙의 뜻으로 올스타전에 자진 불참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삼성화재로부터 이선규의 올스타전 불참을 요청하는 공문을 받았고,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선규는 애초 팬 투표로 남자부 K스타팀에 뽑혀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점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이선규는 지난 20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 도중 상대 세터 노재욱(23)과 엉켜 쓰러졌다가 일어서는 과정에서 짜증을 내는 듯한 몸짓으로 노재욱의 허벅지를 때리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노재욱이 베테랑 이선규보다 11살이나 어린 신인급 선수라는 점에서 비난은 더욱 컸다.

KOVO는 26일 이 사건과 관련한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했으나,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이선규의 올스타전 출전은 막지 않을 방침이었다.

KOVO 관계자는 “비난 여론이 큰 상황에서 이선규가 올스타전에 출전한다고 해도 마음껏 팬 서비스를 하지 못하리라는 점을 고려해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선규가 갑자기 이벤트에 불참하게 됐으나, 대체 선수는 선발하지 않을 방침이다.

K스타 팀은 이선규를 제외한 팬 투표 선발 선수 6명과 전문위원회 추천 선수 5명 등, 상대인 V스타 팀보다 한 명 적은 11명으로 올스타전을 치른다.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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