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23일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인질로 억류돼 있는 일본인 2명 구출에 대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날 오후 고토 겐지(後藤健二·47) 씨 등 2명의 일본인 인질 관련 회견에서 “범행 그룹으로부터 연락은 특별히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토 씨 등의 즉각 석방을 위해 “관계국과 (현지) 부족장, 종교단체 대표자들에게 협력을 계속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고토 씨 등을 인질로 잡고 72시간 내에 2억 달러의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이들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동영상이 지난 19일 유튜브에 올라왔으나, 일본 측이 동영상을 확인한 것은 20일 오후 2시50분이라면서 ‘23일 오후 2시50분’을 몸값 지불 시한으로 잡아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 아소 다로(麻生太郞) 재무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등과 이번 사태 대응책 등을 협의했다.
일본 정부는 현지대책본부가 설치된 요르단 등의 협력 하에 유력한 지역 부족과 종교 관계자를 통해 범행 그룹과의 접촉을 모색하고 있으나 여전히 난항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고토 씨의 어머니는 이날 도쿄 외국특파원협회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나의 아들은 IS의 적이 아니니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