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교도통신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 과학경찰연구소는 동영상 속 괴한의 목소리를 토대로 성문(聲紋, 소리를 분석해 얻어내는 그래프)을 분석한 결과 '지하드 존'으로 알려진 인물과 매우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하드 존은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 영국인 구호단체 직원 데이비드 헤인즈와 앨런 헤닝 등 서방 인질을 살해하는 동영상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앞서 영국 전문가가 일본인 인질을 협박한 괴한이 지하드 존일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은 지하드 존의 신원을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영국인 래퍼 출신 압델-마제 드 압델 바리(23)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영국에서 나오기도 했다.
10개월 가량 IS의 인질로 잡혀 있다가 작년 4월 풀려난 프랑스 기자 니콜라 에냉 씨는 24일 보도된 마이니치(每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같이 붙잡혀 있던 인질 가운데 6명이 살해됐으며 이 가운데 1명의 살해 사실은 공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