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인터넷을 중심으로 공분이 일어나고 있는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용의 차량 번호가 ‘17XX’ 혹은 ‘19XX’일 수 있다는 분석 글이 올라왔다.
지난 2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아이디 ‘브이XX엠’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라이트를 켠 채 달아나는 뺑소니 차량 사진을 편집 프로그램으로 번호판 부분을 확대하고 필터를 적용해 본 결과 이 같이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흑백 처리하고 좀 더 선명하게 밝기도 전반적으로 평탄하게 바꿔보니 어렴풋하게 19 혹은 17 같은 숫자가 보인다”며 “BMW 후면부 사진을 보면 앰블럼 아래부터 혹은 약간 오른쪽부터 번호가 시작되므로, 차량 번호 4자리 숫자가 시작하는 위치가 대략 차량의 중간 부분이므로, 19xx, 17xx 같은 4자리 번호 같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네티즌은 “여기서 조금 과하게 상상력 발휘하자면, 참고한 BMW 후면부 사진이 장기 렌트카인데, 추정 번호(19xx 17xx)앞에 ‘하’랑 대략 비슷한 느낌(?)”이라며 “따라서, xx하 19xx 혹은 xx하 17xx 등 장기 렌트 차량 일수도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강원도 한 사범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강모씨(29)는 지난해 10월 현재의 부인(26)과 결혼했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그는 형편이 어려워 함께 시험을 준비하는 부인을 뒷바라지 하기로 했다.
이 사건은 지난 10일 새벽 1시 3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아일공업사에서 2운천교 방면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후 뺑소니 피해자가 화물차를 운전하며 두 가족을 힘겹게 부양해 온 젊은 가장(29세)이었으며, 아내(26)의 뱃 속엔 3개월 뒤 태어날 아이가 자라고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피해자는 사고 당시 아내가 좋아하는 크림빵을 사들고 들어가는 길이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청주 흥덕경찰서는 사고당일 인근 CCTV에 찍힌 용의차량을 추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 하얀색 BMW5 승용차를 용의 차량으로 보고 수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이 차량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CCTV 화질이 좋지 않고 용의차량이 뺑소니 현장에서 먼 곳으로 달아났을 경우 동선 파악이 어려워 경찰은 결정적 제보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사고 해결에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를 제공한 시민에게 신고 보상금 5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유족은 경찰과 별도로 현상금 3000만원을 내걸고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제보는 청주흥덕경찰서 교통조사계(043-270-366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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