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건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이 27일 현재 주목할 만한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범인은 검거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경찰청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간 발생한 뺑소니 교통사고는 총 5만6976건이며, 이 가운데 5만2321건에서 범인이 검거됐다. 검거율은 91.8%이다. 10건 중 1건은 범인을 잡지 못한 것이지만 바꿔 표현하면 10건 중 9건은 범인이 덜미를 잡힌 것이다.
같은 기간에 검거율은 2009년을 제외하고 90% 밑으로 내려가 본 적이 없다. 2009년 88.6% 이후 2010년 93.1%를 기록한 뒤 2011년 93.6%, 2012년 93.4%로 93%를 넘었다. 2013년 뺑소니 검거율이 90.5%로 다소 낮아진 점은 아쉽다.
뺑소니 사건 발생은 감소 추세다.
2009년 1만2666건이던 뺑소니 사고는 2010년 1만1845건, 2011년 1만1409건, 2012년 1만1452건을 기록했으며 2013년에는 9604건으로 1만건 이하로 내려갔다.
따라서 뺑소니로 인한 사망자도 2009년 298명에서 2013년 219명으로 감소했다.
사망자가 발생한 뺑소니 사고의 공소시효는 15년이다. 그러나 경찰은 통상 사고 후 약 1년 간 집중 수사하며, 이 때까지 범인을 잡지 못하면 사실상 수사를 잠정 중단한다. 수사 인력이 한정돼 있다 보니 우선순위에서 자연스럽게 밀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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