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와 숭실대 청소노동자 조합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역업체의 낮은 임금과 수당 미지급 등을 비판했다. 또 열악한 노동환경을 지적했다. 시내 청소노동자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임금을 받는 데다 쉬는 시간을 주지도 않는 경우가 잦고, 청소 업무 중 노동자끼리 잠시 이야기를 하거나 하면 경위서를 쓰라고 했다는 것.
또 용역업체는 노동자들에게 “화장해라” “머리 좀 다듬어라”라며 과도한 수준의 지적을 하거나 건물 옥상에서 노동자들의 퇴근시간을 확인하는 등 ‘갑질’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 또한 이를 방관하거나 노동자들의 편을 드는 학생을 협박·회유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이들은 “용역업체 계약에 관한 자료를 달라는 노조의 요구를 학교가 거부하고 해당 용역업체와의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벽보를 붙인 학생을 학생팀으로 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관해 용역업체 측은 “수당은 노조와의 단체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못 준 것”이라며 “경위서를 받은 적은 있으나 회사가 보기에 문제가 된다고 판단해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