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 다른 여자 사귀나…” 훈련소 홈피 해킹하려한 ‘간 큰’ 여대생

“전 남친, 다른 여자 사귀나…” 훈련소 홈피 해킹하려한 ‘간 큰’ 여대생

기사승인 2015-01-28 09:55:59
육군훈련소 홈페이지 캡처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여대생이 입대한 전 남자친구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육군훈련소 해킹을 시도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28일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오후 6시30분에 여대생 A(21)씨는 육군 훈련소에 입대한 전 남자친구가 어떻게 지내는지 보기 위해 훈련소 홈페이지를 이리저리 살펴보던 중 낯선 여성이 전 남자친구 앞으로 인터넷 편지를 보낸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전 남자친구가 이 여자와 사귀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편지에는 당사자들만 볼 수 있게 비밀번호가 설정돼 있어서 내용은 알 수 없었다.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는 A씨는 이를 열기 위해 홈페이지 관리자 계정을 해킹하기로 했다.

비밀번호란에 관리자계정을 의미하는 문자를 입력해 보고 디도스 해킹툴을 쓰는 등 51차례에 걸쳐 시도했지만 결국 비밀 편지를 열어보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A씨의 행위는 흔적을 남겼고, 육군중앙수사단에서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다.

A씨는 경찰에서 “호기심에 참을 수 없어서 그랬다. 반성하고 있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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