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최근 미국프로야구(MLB) 진출 희망을 공개적으로 밝힌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대형 스포츠 에이전시인 옥타곤과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온타곤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빅리그 입성을 도운 앨런 네로가 대표로 있는 곳이다.
연합뉴스는 28일 메이저리그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를 통해 옥타곤이 제작한 박병호 프로파일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2페이지 분량의 이 보고서에는 박병호의 신상정보와 야구경력, 수상경력,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박병호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기록한 성적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호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 차려진 넥센의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 준비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박병호는 최근 현지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하고 싶다는 꿈을 조심스럽게 밝힌 바 있다.
그는 “포스팅시스템을 거쳐야 하기에 구단의 해외 진출 허락이 필요한 상황에서 함부로 MLB 진출을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어릴 적부터 꿈인 메이저리그 진출을 여전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강정호가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을 1년간 지켜봤다”면서 “돈 주고도 못살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빅리그 진출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는 올 시즌을 마치면 구단의 동의 하에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다.
다만 국내 옥타곤 측 관계자는 “박병호와 계약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호 프로파일에 옥타곤의 로고가 박힌 것에 대해서는 “다른 에이전트사도 관심 있는 선수는 이런 프로파일을 제작해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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