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이완구, 병원 도착한 아들 “병역 의무 다하지 못해 죄송”

눈물 흘린 이완구, 병원 도착한 아들 “병역 의무 다하지 못해 죄송”

기사승인 2015-01-29 15:01:56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차남이 29일 병역의혹 공개 검증에 응했다.

이 후보자 차남은 이날 오후 2시20분쯤 서울대병원 건물 1층에 마련된 브리핑룸에 도착했다.

곧바로 의료진에게 관련 자료를 넘겨주고 “병역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스럽단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촬영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에게 “아직 장가도 안 간 자식의 신체 부위를 공개하면서까지 내가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후보자는 “오늘은 둘째 자식 공개 검증하는 날”이라며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큰아들은 군대를 다녀왔고 둘째는 몸이 좋지 않아 가지 못해서 오늘 공개 검증을 하는 것 같다”며 “몸 관리를 잘못해서 군대에 못 간 건 사실이니까, 그래서 못 간 사유를 오늘 공개적으로 대중 앞에 나타나서 얼굴을 노출하고 촬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국민께 죄송한 생각이 든다”며 “둘 다 보내야 하는데 하나는 보내고 하나는 못 보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다른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질의응답을 마쳤다.

이 후보자의 차남은 미국 유학 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군 면제를 받았다. 첫 신검인 2000년에는 3급, 2004년과 2005년 2차례의 신체검사에선 4급 판정을 받아 현역 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해야 했으나 2006년 4차 신체검사에서 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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