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측 “회고록? 다음 정부 참고하라고 집필”

MB 측 “회고록? 다음 정부 참고하라고 집필”

기사승인 2015-01-30 15:10: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 집필 경위에 대해 “국정의 연속성을 위해 다음 정부에 참고되도록 집필했다”고 말했다고 30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정은 연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정권이 바뀌면 책임자들이 모두 바뀌니까 제대로 전달이 안되고 단절이 되는 게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김두우 전 홍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김 전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이 회고록 출간과 함께 정치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최대한 5년간 경제를 비롯한 정책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정치 분야는 배제하도록 신경을 썼다”면서 “정치에 개입하려고 했으면 정책 위주로 썼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청와대는 이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재임시절 세종시 수정안 부결 사태와 남북관계 비사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세종시 추진이 2007년 대선 공약이었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도 세종시 공약 이행을 약속하면서 박 대통령의 유세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당시 정운찬 총리를 견제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했다’고 지적한데 대해 “세종시 문제가 정치공학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해석되는 것은 과연 우리나라나 당의 단합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이 남북관계를 거론한 데 대해서도 “남북문제, 남북대화를 비롯해 외교문제가 민감한데 세세하게 (비사가) 나오는 것이 외교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는 지적이 언론에서 많이 있고, 저도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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