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6시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청원휴게소 인근에서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 소속 조희동(49) 경위가 김모(33)씨가 운전하던 아반떼 승용차에 치였다. 조 경위는 인근 병원으로 옮기던 중 오전 7시 22분에 끝내 숨졌다.
아반떼 승용차는 조 경위를 친 후 경찰 순찰차까지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 섰다.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 등에 따르면 조 경위는 이날 오전 5시 9분 트레일러에서 컨테이너가 분리됐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 경찰관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오전 5시 40분쯤 현장에 도착한 조 경위는 사고 위험을 알리기 위해 긴급 신호용 불꽃신호기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경위와 함께 출동한 동료 경찰관은 사고 지점 100m 앞 갓길에서 차량의 서행을 유도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조 경위에 대해 일계급 특진 추서하고 충남지방경찰청장장으로 장례를 치를 계획이다.
충남 예산 출신인 조 경위는 1997년 1월 경찰에 입문했으며 지난해 12월 경위로 승진했다.
조 경위의 빈소는 공주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는 아내 최모(44)씨와 3명의 자녀가 있다.
동료 경찰관은 “항상 노력하는 성실한 경찰관이었다. 최근 승진을 해 기뻐하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직장은 물론 가정에도 충실했는데 뜻밖의 사고로 숨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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