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해요 두리형” 미안해서 결승골 장면만 계속 돌려본 김진수

“죄송해요 두리형” 미안해서 결승골 장면만 계속 돌려본 김진수

기사승인 2015-02-02 06:00:57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호주 아시안컵을 마치고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준수(호펜하임)는 “호주의 결승골 장면을 몇 번이고 돌려봤다”고 털어놓았다.

김진수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와 8강, 4강, 결승까지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하며 좋은 경기력을 펼쳐 보였다. 그러나 지난 31일 열린 호주와의 결승전 연장전 때 상대 선수를 제대로 커버하지 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날 인천공항에 온 팬들은 귀국장 행사에서 김진수의 이름이 호명될 때 유난히 큰 함성을 보내 김진수에게 힘을 실어 줬다.

김진수는 “많은 것을 배운 대회였고 부족한 점은 마지막 경기에서 느꼈다”며 “좋은 경험이 됐다”고 이번 대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실점에서 제가 가장 큰 실책을 저질렀다. 상황 판단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며 경기 장면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독일에 돌아가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리고 (손)흥민이만큼 잘하고 열심히 해 팀 내 입지를 굳혀 월드컵 예선에서도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하는 차두리(서울)를 향해선 “죄송합니다, 두리형”이라며 “마지막 경기 승리해서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었는데 제 실수 때문에 패배하고 말았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면서 “두리 형이 착해서 봐주실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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