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현재 대한항공서 ‘관심사원’으로 분류돼…조양호 사과 없었다”

박창진 “현재 대한항공서 ‘관심사원’으로 분류돼…조양호 사과 없었다”

기사승인 2015-02-02 16:58:55
KBS 뉴스 화면 캡처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일명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이 대한항공에서 자신을 일명 ‘관심사원’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전 부사장 등 3명에 대한 결심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 사무장은 “‘관심사병’ 이상의 ‘관심사원’으로 관리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실제로 그런 시도가 여러 번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박 사무장은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2차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재판부는 “박 사무장의 이야기도 직접 들어볼 필요가 있다”며 직권으로 그를 증인으로 다시 채택했다.

박 사무장이 조 전 부사장과 대면한 것은 ‘땅콩 회항’ 사건 발생 2개월 여만에 처음이다.

이날 피고인석에 앉은 조 전 부사장은 박 사무장이 증인석으로 나왔을 때부터 내내 단 한 차례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박 사무장은 조 전 부사장의 부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의 사과를 받은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면서, 자신의 업무 복귀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는 대한항공의 입장에 대해서도 “그런 조치를 받았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외국계 항공사와 달리 대한항공은 서비스 균등화 등을 목적으로 1년간 한 팀 체제로 일하는데 2월 스케줄에는 기존 팀원들과 가는 비행이 거의 없다”며 “결과적으로 나와 익숙지 않은 승무원들이 저지른 실수를 내가 다 책임져야 하는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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