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파괴할 것”…요르단 격분, 조종사 화형에 ‘IS 응징’ 천명

“완전히 파괴할 것”…요르단 격분, 조종사 화형에 ‘IS 응징’ 천명

기사승인 2015-02-04 09:44:55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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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요르단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응징’을 공언하고 나섰다. IS가 3일(현지시간)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를 화형하는 영상을 공개하자 요르단은 충격과 더불어 분노에 휩싸였다.

CNN방송과 요르단타임스에 따르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날 SI의 알카사스베 중위의 피살을 규탄하면서 “그는 그의 신앙과 국가를 지키려다 목숨을 잃은 것”이라며 “요르단의 아들·딸이 다 함께 일어나 단합되고 결단에 찬 요르단인의 패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요르단군은 IS가 이미 한 달 전에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했다면서 “순교자의 피가 헛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 무함마드 알모마니도 국영TV에 출연해 “요르단의 힘을 의심하던 이들은 이제 증거를 보게 될 것”이라며 “IS 무리를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는 격분한 시민 수백 명이 거리로 뛰어나와 IS 규탄을 외쳤다. 시민 중에는 알카사스베 중위의 가족도 포함돼 있었다고 요르단타임스는 전했다.

한 시민은 “우리는 알카사스베 중위를 테러리스트 조직과 싸운 영웅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 매우 분노한다. 반드시 복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IS는 이날 알카사스베 중위를 철창에 가두고 불질러 살해하는 22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알카사스베 중위가 불태워지는 장면은 마지막 5분 쯤부터 나온다. 그는 지난해 12월 24일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IS 공습에 참가했다가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생포됐다.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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