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요르단 정부는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석방을 요구했던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리샤위를 비롯해 2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IS가 3일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를 불태워 살해하는 영상을 공개한 후 요르단 당국이 보복을 선언한 지 몇 시간만이다.
알리샤위는 IS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의 처형을 내세워 석방을 요구했던 이라크 출신 여성 테러범이다.
알카에다 조직원이던 그는 2005년 암만의 호텔 3곳에서 자행돼 60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살폭탄테러에 가담했으나 폭탄이 터지지 않아 현장에서 생포됐으며 사형을 선고받고 9년 째 복역해왔다.
IS는 당초 일본인 인질 2명을 억류한 채 2억 달러를 몸값으로 요구하다가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를 참수한 뒤 알리샤위의 석방을 요구하며 알카사스베 중위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하지만 요르단 정부는 알카사스베 중위가 살아있다는 증거를 내놓으라고 맞섰고, 결국 IS는 1일 고토를 참수한 데 이어 이틀 뒤인 3일 알카사스베 중위를 불태워 살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요르단 정부는 이날 알리샤위와 함께 사형수로 복역하던 알카에다 간부 지아드 알카르볼리에 대해서도 사형을 집행했다.
알카르볼리는 2008년 이라크에서 요르단인들을 상대로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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