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광주의 한 아파트 인근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차량 수십대가 콘크리트와 토사에 매몰·파손됐다. 다만 사고가 새벽 시간에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5일 오전 3시 49분에 광주 남구 봉선동 대화아파트 뒷편 높이 15m, 길이 200m 옹벽 가운데 30m가량이 붕괴됐다. 이 옹벽이 무너지면서 흘러내린 콘크리트와 토사가 바로 아래 주차돼 있던 차량 30∼40대를 덮쳤다.
이 가운데 10여대는 콘크리트와 토사에 매몰됐고 나머지는 토사가 덮치면서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들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주차 공간이 없어 세워둔 것으로 차량 내부에 머문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옹벽은 아파트 바로 뒤 제석산의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붕괴 등 위험 시설물로는 지정되지 않았다.
소방당국, 경찰, 공무원 100여명은 중장비 20여대를 동원, 무너진 토사를 치우고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당국은 사고 현장과 가까운 아파트 입주민 105세대를 인근 초등학교로 임시 대피시켰다.
경찰과 소방·행정 당국은 현장 수습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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