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 번 보려다…” 이집트 축구팬-경찰 충돌에 최소 25명 사망

“축구 한 번 보려다…” 이집트 축구팬-경찰 충돌에 최소 25명 사망

기사승인 2015-02-09 10:14: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이집트에서 축구팬들과 경찰이 충돌, 최소 2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집트 경찰 당국은 8일 오후(현지시간) 카이로 동북부의 에어 디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자말레크와 ENPPI간의 경기 전 축구 팬들이 입장하는 과정에서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한 자말레크 팬들이 마구잡이로 경기장에 들어가려 하며 경찰과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말레크 팬클럽인 ‘화이트 나이츠’ 측은 SNS를 통해 “경찰 당국이 좁고 철조망이 쳐진 문 한 곳만을 개방했다”며 “그곳으로 팬들을 입장시키는 바람에 서로 밀치는 상황이 발생했고, 여기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며 압사 사고가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집트는 2012년 포트사이트 축구경기장에서 폭동이 일어나 74명이 사망한 후 대부분의 축구경기에 관전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드물게 관전이 허용됐고, 1만 장의 입장권은 조기 매진 사태를 빚었다.

이집트 총리실은 이날 사고 이후 예정된 모든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무기한 연기했다.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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